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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능검 합격후기

제 목 초딩 애 둘 아줌마 고급(1급) 합격수기.
작성자 워너비쉬크 등록날짜 2020-08-08 19:59:31 / 조회수 : 3,757
  • 저는...4학년, 2학년 올라가는 초딩 남매를 둔 올해 딱 40된 아줌마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는 딱 20년 됐네요. ㅋ
     
    게다가 전 이과였고..대학 전공도 수학이었어서..게다가 저 수능볼땐 한국사 선택 뭐 이런것도 없었지요.
    절망적인건 근현대사는 거의 배우지도 않았다는거. -_-;;;
    교과서에도 몇장 안됐었고 그나마도 시험범위에 들은 적이 없어서 선생님들도 대충 넘어가셨던 기억이.-_-;;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역사를 싫어하진 않는다는거..이거 하나 위안삼고 시작했습니다.
     
    역사 공부 시작의 동기라면..
    울 딸이 내년부터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니..제가 좀 알고 있어야 질문에 대답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근데 혼자 하려니 아무래도 루즈해지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EBS 인강이나 유튜브는 무료이긴 하지만 양이 어마어마해서..
    뭔가 배수진을 쳐야 그나마 한번이라도 휘리릭 훑어볼 수 있을것 같아 시험 딱 한달 전에 시험 신청등록을 해 놓고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딱 들어온 문구!!
     
    "시간이 남아도니?"
     
    ㅋㅋ딱 저에게 하는 말인듯 했습니다.
    7일 프로젝트라지만 나에겐 무리인듯 하고..한달 쯤 남았으니 천천히 시작하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수강후기를 살펴본 결과 1day 문화사는 꼭 들어야 할 것 같아 역사에듀MAX 프로그램으로 등록~
     
       
    주말에 등록을 해서 그 다음주 화요일쯤 받은것 같습니다.
      
      
    손필기 노트..사랑합니다. ㅎㅎㅎ
    어찌 이 얇은 두권 안에 그리 방대한 내용이 다 담겨있는지..
     
     
    전 1.4~1.6배속으로 놓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의 본 목소리가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ㅋ)
     
     
    선생님께서는 항상 강의 도입부분에 그날 들을 강의의 전체적인 정리를 한번 쫙 해주고 시작하시는데..
    그 때 필기해주시는 표(?)는 교재건 노트에건 꼭 한번 이상은 그려보았습니다.
     
     
    1차 멘붕이 왔던 사림과 붕당.
    동인, 서인, 남인, 북인...나중엔 노론과 소론까지..
     
     
    근현대사 들어가면서 2차 멘붕...
    ㅠ_ㅠ
     
     
    2일 남겨놓고서야 펼쳐본 <1day 문화사>.
     
    사실 작년에도 시험 응시를 하려다 포기ㅠㅠ한 적이 있어서 메*스터디 교재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한능검 교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뒷편에 문화재 사진이 잔뜩 나옵니다.
    보기 전부터 그 방대한 양에 공포가..-_-;;;;
    어찌나 불상은 그게 그거같고 특히나 탑..-_-;;;
    왜 호국 불교였는지 원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역사에듀 1day 문화사 교재는 3회 분량인데다 두께도 얇고 사이즈도 본 교재보다 작습니다.
    그런데도 어찌나 알차던지..ㅎㅎ
     
      
    그리고 시험 며칠 전에 올려주시는 <찍신특강>. 이게 아주 요물입니다. ㅎㅎ
    문자로 업로드 며칠전에 미리 알려주시는데, 전 이틀전에야 다운받아 프린트 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찍신특강이랑 손필기 노트 나란히 두고 한번 쭉 정독하고
    애증의 근현대사 부분은 한번 정도 더 본것 같습니다.
     
       
    한 5일전에 기출문제를 풀어봤는데 처음엔 50점을 간신히 넘기고..ㅠㅠ
    그나마 조금 잘나오면 60점대 더라구요. 절망..ㅠ_ㅠ
     
    찍신 특강 프린트 한것 한번 훑어보고..
    게시판에 있는 기출문제 해설 파일을 다운받아 한번 보고..
    3일전 쯤 기출 2회만 다시 풀어보니 그땐 80점 대가 나와서 그나마 다행..
      
     
     
    암튼..그래도 결과는 턱걸이로 1급 합격한것 같습니다. ^^
    역시나 처음부터 너무 몰라서 겁먹고 쥐약이었던 근현대사가 발목을 계속 잡아서..
    (이번 시험 난이도가 쉬운것 같긴 하지만..뭐 그것도 제 운이니까요. ㅎㅎ)
     
      
    처음 시험 등록 해놓고선 후회도 했었습니다.
     
    내가 왜 하필 아이들 방학에 이걸 신청했을까..ㅜ_ㅜ
    방학인데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낮에 아이들이 공부나 숙제 할때 저도 옆에서 같이 이어폰 꽂고 공부한 적도 있긴 했지만
    아이들이 질문을 하거나 말을 걸어오고..
    게다가 삼시세끼 차려주려면 낮시간에는 강의 1강도 제대로 다 들을 수가 없었어요. ㅠ_ㅠ
    아이들 다 잠들고 나서 시작하려면 거의 10시..그 시간이면 저도 피곤해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역사에듀 강의는 강의 전체 양이 많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그나마 완강을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선생님게서 디테일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셔서ㅎㅎ 나중엔 다른 곳에서 디테일이란 말을 들으면 강의가 생각나더라구요. ^^;;
     
     
    제가 준비한 기간은 한달이었지만 말이 한달이지 2주도 안될것 같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두 아이가 딱 시험 준비 기간동안 방학이었거든요.
    게다가 전 이과에..고등학교 졸업한지는 20년 된 자연과학 전공한 아줌마라서요. ㅎㅎ
     
    하지만 아마 학생분들이시라면 기본적으로 저보단 머리가 좋으실테니...
    정말 7일동안 역사에듀에서 보내주시는 스케줄 표 대로만 하시면 누구나 문제없이 합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정인식 선생님 덕분에 전체적으로 쭉 한번 훑었으니..
    이젠 디테일하게 공부해서 올 한해는 울 아이에게 역사를 가르쳐볼까 합니다.
    1년동안 천천히 조금씩 하면 내년에 사회 교과서를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이 충만하겠지요. ^^
     
    뜻하지 않게 후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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