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으로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의 효과를 톡톡히 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올해 나이 서른으로, 아마 중급에선 흔치 않은 응시생이었을 거라 봅니다;

몇년 전에 우연히 한 번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조선시대까지는 그래도 학교 다닐 때 어느 정도 들은 게 있고, 현대사는 평소에 그냥 주워 들은 걸로 해결했었는데.
근대사는 정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과 출신이라 더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운이 좋아 66점으로 4급을 취득했죠.

그러다가 올해 진로 변경을 위해 한국사 시험 3급이 필요하게 되었고..
익숙치도 않은 분야에 머리도 많이 굳어서.
혼자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 검색을 하다 역사에듀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잘 안 나서 .....

열심히 필기하면서 듣기는 했는데,
필기한 내용을 다시 본다거나 기출문제를 풀어 본다거나 할 시간이 없었죠.

저의 고비는 역시.. 근현대사였어요.
계속해서 나오는 생소한 인물과 단체..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많지 않은 시간에 몰아 들으면서도 흡연 욕구가 강하게 일어났습니다ㅠ


이쯤에서 강의의 장점.

-강의를 듣다 보니 정말 핵심만 잘 뽑아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현대사 짱짱!!)

-선생님들의 깨알 같은 재미..ㅋㅋㅋ 특히 정인식 선생님 썰렁 개그를 날리실 때 효과음까지 나오더군요ㅋㅋ


아무튼 어찌어찌 완강을 하고 오늘 시험을 보러 갔었지만.
사실 자신이 없었어요. 수많은 근현대사의 인물과 단체 때문에..
이번에 떨어지면 이 시험을 다시 공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워낙에 벼락치기를 했다보니, 긴가민가 하는 것도 많았고.
이 강의가 100%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컨셉의 강의는 아니므로, 배경지식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도 물론 있었습니다.
정말로 강의에서 ‘들어 보기만’ 해서 저의 지식으로는 풀 수 없는 것도 있었죠ㅋㅋㅋㅋㅋ

그래도 3년 전 시험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어. 좀 찍기는 했지만 괜찮을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난이도가 다소 쉬웠던 것도 운으로 작용했겠지만요.

그 결과.. 가채점 80점(근현대사가 –14점;;;)으로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강의의 컨셉에 맞게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어요!

제가 이 강의를 안 들었다면 경천사지 십층 석탑이나 신간회 같은 문제를 어떻게 맞췄겠어요ㅎㅎ
(신간회 언급에서 근현대사 관련 지적 수준이 탄로나네요.. 킁ㅋㅋ)

비록 중급이었고, 저의 역사 지식 부족과 짧은 공부시간이었지만..
시험을 치러보니 이 강의와 교재만 숙지해도 급수 취득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 정말 한국사 시험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역사에듀 널리 추천하고 싶네요^^

역설적이지만 3년 전에 턱걸이로 3급 합격했었으면 이 좋은 강의를 모르고 살 뻔 했어요ㅋ
정인식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